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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박 목사님
김춘섭 2009-11-22 20:34:36 603

목회단상 / 김춘섭

브라이언 박 목사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시기 전에 그동안 모아둔 것이라며 고생하시는 선교사님에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자식들이 주는 용돈 몇 푼들을 고이 모아놓으셨던 것이다. 그때 바로 이스라엘 양병문 선교사님이 생각날 정도로 그는 존경하는 선교사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동묵 목사님의 신학동기인 양병문 선교사님이 이스라엘에서의 한국인이 아닌 현지인들에게 어떤 어려움을 갖고 선교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고, 또 괌 아름다운연합교회가 선교지 이름을 붙인 열 개의 속회 중에 이스라엘선교 구역속회란 이름도 갖고 매월 선교비를 보내며 기도하고 있기도 하다.

 

  그 양 선교사님이 소개한 분이 바로 브라이언 박 목사님이시다. 사오년 정도 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때 브라이언 박 목사님을 모시고 이스라엘에서 집회를 하였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박 목사님이 영어로 설교하면 그것을 다시 히브리어나 아랍어로 통역하는 방법으로 여러 곳 집회를 하였는데,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절대 신앙으로 집회를 인도하였으며,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아 결신자들이 집회마다 많이 나타났다고 하는 것이다.

 

  숫자나 외적으로 드러난 것들을 자랑하는 것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데, 양 선교사님의 말이라면 그의 진심을 알고 있기에 믿어 의심치 않았고, 브라이언 박 목사님아란 분이 하나님의 도구로 대단하게 쓰임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 두 차례에 걸쳐서 괌 아름다운연합교회에서 집회로 모셨고, 작년에는 괌 청소년 연합집회까지 인도해 주실 것을 요청하여 청소년들에게는 영어로, 부모들에게는 우리말로 설교하면서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면서 신앙을 향한 좋은 결단을 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때마다 서울에 나와 있었기 때문에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가, 올해도 작년처럼 괌에서 교회 연합집회와 청소년 연합집회를 연속적으로 인도하려고 LA에서 괌으로 들어가는 길에 서울 평화를만드는교회에도 들려서 집회를 하시고 가시라고 이미 지난 봄에 요청을 하여 은혜 중에 집회를 열게 되었다.

 

  그의 험난했던 삶의 여정을 생각하면서 그가 자신을 오롯이 하나님께 드리면서 하나님의 진정한 도구로 쓰임 받기를 갈망하는 겸손한 삶의 자세가 무엇보다도 귀하게 보였다. 그의 얼굴에 술과 담배와 마약 중독자라는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오로지 복음에 대한 확신과 신앙적인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찬양부터 시작하여 거의 세 시간에 걸친 집회였지만 얼마나 절규하듯 복음을 선포하는지 확신과 간절함이 그대로 나타났다. 혹시라도 자기 자랑이 나타날까봐 조심하는 모습이라든지, 성령께서 주시는 엄청난 은사를 전달하고서도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모습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신다는 표현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했다.

 

  아내인 브리티니 사모님의 내조를 빼놓을 수 없다. 한 시간 전부터 나와서 가장 앞자리에 앉아 하나님께서 역사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목사님의 설교를 가장 열심히 경청하는 사람이었고, 목사님의 건강과 모든 옷차림까지 챙기는 철저한 코디네이터이자 매니저이기도 했다.

 

  이래저래 소문을 듣고 많은 이들이 산동네를 올라왔다. 때로는 강한 기도로, 때로는 조용한 음성으로, 너무 감정에 휘말리지 않도록 경계도 하면서 오로지 하나님만 신뢰하는 신앙을 가지도록 호소하셨다. 목사님의 철저한 신앙과 깨끗한 마음 자세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전하여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이렇게 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설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남아서 나의 삶과 내가 전하는 말씀과 돌아보는 기회도 되었다.

 

  집회를 마친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이메일을 보내왔다. 진심어린 격려와 함께 집회를 인도하면서 교회에 대해서 스스로가 받은 감동과 나에 대한 마음을 글로 적어 보낸 것이었다. 겸손과 두려움을 안고 전하는 지금처럼 계속해서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그 일을 잘 감당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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